학예사는 임인식(林仁植)·김태준(金台俊) 등이 세운 출판사이며, 이 문고는 독일의 ≪레클람문고 Reclam文庫≫나 일본의 ≪이와나미문고 岩波文庫≫와 같이 동서고금의 학예·문학·철학·과학 등 여러 책 중 고전적 가치가 있는 책만을 엄선하여 휴대에 편하고 싼 값으로 보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제1부 5종, 2부 14종, 3부 1종을 간행하였는데, 정가는 별표(★)로 표시, 하나에 10전(錢)씩이었다.
1941년 2월까지 간행되었는데, 책명은 김태준 해제(解題)의 ≪원본춘향전≫, 김천택(金天澤)의 ≪청구영언≫, 이응수(李應洙) 편주의 ≪상해김립시집 詳解金笠詩集≫, 김태준 교주(校註)의 ≪고려가사≫, 신구현(申龜鉉) 역주의 ≪역대조선여류시가집≫, 임화(林和)가 엮은 ≪역대조선시인선집≫, 김남천(金南天)의 단편집 ≪소년행 少年行≫, 이효석(李孝石)의 단편집 ≪해바라기≫, 임화 편선(編選)의 ≪조선민요편선≫, 김재철(金在喆)의 ≪조선연극사≫, 김태준의 ≪증보조선소설사≫, 채만식(蔡萬植)의 ≪채만식단편집≫, 유진오(兪鎭午)의 ≪유진오단편집≫, 이기영(李箕永)의 ≪이기영단편집≫, 김기림(金起林)의 시집 ≪태양의 풍속≫, 서인식(徐寅植)의 평론집 ≪역사와 문화≫, 박태원(朴泰遠)의 ≪박태원단편집≫, 안회남(安懷南)의 ≪안회남단편집≫, 이태준(李泰俊)의 ≪이태준단편집≫, 임학수(林學洙) 역편의 ≪현대영시선≫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