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사리원에서 이근택(李根澤)이 설립하였다. 광업과 제약업을 겸하였던 초기의 평화당인쇄소는 대서용지의 인쇄·판매에 주력하였다.
1927년서울의 수하동으로 이전한 이 인쇄소는 그 무렵 박흥식(朴興植)이 설립한 선광인쇄소(鮮光印刷所)와 합병하여 선광인쇄주식회사의 법인체를 발족시키고 일본인 인쇄업자들을 견제하였으나 동업자인 박흥식이 화신백화점·선일지물(鮮一紙物) 등에 주력함에 따라 선광인쇄주식회사는 해체되고 말았다.
1933년 이근택은 다시 평화당주식회사에 인쇄부를 설립하면서 인쇄사업에 전념하게 되었다. 1934년에는 사옥을 서울의 종로구 견지동으로 이전하고 활판인쇄소의 기반을 닦게 되었다.
그 뒤 8·15광복과 6·25전쟁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인쇄업만을 고수하여 1954년 9월에는 인쇄부를 독립시킨 평화당인쇄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이때부터 새로운 규모의 활판인쇄시설을 완비하고 국내 출판·잡지사들의 간행서적 생산을 거의 전담하다시피 하였다.
1958년 3월 외국에서 도입한 벤톤조각기에 의한 미려한 서체의 개발로 국내 출판사의 전집물 등을 도맡아 인쇄함으로써 한국출판문화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였다. 1961년 5월 서독으로부터 최신의 제판시설과 고성능 하이델베르크 인쇄기 등을 도입하고 아울러 기술진의 해외연수를 통한 원색인쇄기술의 혁신을 도모하였다.
1963년 6월에는 전자동오프셋 인쇄기를 새로 도입하는 등 종래의 활판인쇄소에서 캘린더 등의 고급원색간행물을 인쇄하는 종합인쇄공장으로 탈바꿈하였고, 1964년 11월부터는 일본·동남아시아 등에 인쇄물의 수출도 활발히 하고 있다.
1980년에는 경기도 부천시에 제2공장을 마련하고 원색자동전자분해기인 스캐너의 도입 등 전인쇄공정의 첨단화를 실현하면서 인쇄기술개발에 앞서고 있다. 1945년 이후 창업주의 장남인 이일수(李壹秀)가 대표이사로 경영을 맡았다. 현 대표는 이상우이며,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