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7월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관북인쇄소(關北印刷所)를 설립한 이학수(李學洙)가 1953년 10월 수복된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공장을 이전하면서 시설을 확충하고 상호를 광명인쇄공사로 바꾸었다.
일찍이 전자동 다색 오프셋 윤전기를 비롯한 최신 자동인쇄시설의 도입 · 설치로 인쇄기술의 현대화를 도모하였으며, 정부간행물 등의 인쇄에도 관여하게 되었다. 1961년 5 · 16군사정변 전야에 비밀리에 진행된 ‘ 혁명공약’의 인쇄로 맺어진 군정과의 인연은 이 인쇄소를 발전시키는 전기가 되었다.
이때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인쇄량을 감당하기 위해 1962년 5월 기존의 고려서적주식회사를 승계하고, 현재의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동에 있던 구 정부간행물배급 주식회사의 인쇄공장 건물과 시설 모두를 인수하여 그곳으로 사옥을 옮겼다.
이해 서독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대형 4×6전지용 전자동 4색 오프셋 인쇄기(Ultra M.A.N.)의 도입과 함께 새로 개발된 현대식 제판시설을 보강하는 한편, 서독제 특수제본기 등을 설치하여 종합인쇄소의 면모를 갖추었다.
당시 인쇄소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였으며, 이러한 양질의 고급인쇄물을 대량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문교부의 초등국정교과서와 군납인쇄물 등 주로 정부간행물을 맡아 인쇄하게 되었다.
날로 늘어나는 사세에 따라 1972년에는 전자동 국배전지(菊倍全紙) 6색 오프셋 인쇄기(Roland)와 아울러 전자색분해기(Magnascan 450)의 도입, 설치로 인쇄계의 전자화에 앞장섰다.
1970년에는 일본돗판인쇄주식회사(日本凸版印刷株式會社)와 기술제휴로 광명돗판인쇄주식회사를 설립, 그라비어인쇄 분야에도 진출하였다. 이 밖에 조판의 자동 · 전산화와 첨단 전자색분해기에 의한 사진제판시설의 현대화 및 전자동 다색 윤전기의 증설, 제본시설의 개선 등으로 국내 인쇄물량의 상당수를 처리하였다.
1967년에는 이 인쇄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자매사로 광명출판사를 설립하여 중 · 고등학교 검인정교과서를 비롯하여 방송통신고등학교 교재, 미술 관계서적 등을 발행하기도 하였다.
10여 명의 종업원에 의하여 사무용품 인쇄소로 출발한 이 인쇄소의 창업주 이학수는 조권순(趙權順) · 허철종(許喆鍾) 등의 임원진과 함께 운영에 참여하면서, 한때 고려원양어업주식회사를 설립, 원양어업에 손댔으나 크게 실패하였다.
1986년 고려서적주식회사의 이름으로 법인격을 인가받아 컴퓨터에 의한 전 인쇄과정의 자동화를 이룩했다. 1998년 현재 최학술이 대표를 맡고 종합인쇄사로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서울특별시 중구 만리동에 소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