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회민주당 ()

정치
단체
북한의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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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북한의 정당.
개설

1945년 11월 3일 창당된 조선민주당이 1981년 1월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된 것으로, 천도교청우당(天道敎靑友黨)과 함께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지지하는 우당(友黨)이다.

연원 및 변천

조선사회 민주당의 전신인 조선민주당은 8·15광복 후인 1945년 11월 3일 창당대회를 개최하여 당수 조만식(曺晩植), 부당수 이윤영(李允榮) · 최용건(崔鏞健:항일 빨치산 출신)과 33명의 중앙상무집행위원을 선출하였다.

이렇게 발족한 조선민주당은 창당 3개월이 못 되어 면(面)지역에 이르기까지 당 지부 결성을 마치고 50여만 명의 당원을 확보하는 등 상당한 지지기반을 구축하였다. 주요 세력은 민족주의자들을 주축으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인과 개인상공업자 · 부농 · 중농으로 구성되었다.

창당대회시에 채택된 정강정책은 소자산계급의 민주주의 독립국가를 건설한다는 것 등 당시 북한 우익진영의 이익과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민주 · 민족주의 색채를 띠고 있었다.

1946년 1월 조만식이 모스크바 3상결정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구금되자 부당수인 최용건과 그 계열은 2월 5일 ‘조선민주당열성자협의회’를 개최하여 조만식을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하고 당 지도부를 전면 개편하였다.

2월 24일에 열린 당대회에서는 최용건을 당수로 선출하고 지방당 조직까지 개편함으로써 북조선공산당의 우당으로 변모하였다. 최용건의 당수 취임으로 이윤영 등 민족주의자들은 월남하여 조선민주당 본부가 서울로 이전되었음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하였다.

그 뒤 조선민주당은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 가혹한 탄압의 대상이 되어 사실상 와해되고 말았다. 더욱이, 1954∼1958년 농업의 협동화와 개인상공업의 청산이라는 개혁이 단행됨으로써 조선민주당의 계급적 기반이 상실되고 지방조직은 전면 해체되었다.

이어 1960년에 이르러 도(道) 당조직까지 해체됨으로써 중앙당만이 잔존하는 명목상의 정당이 되고 말았다. 조선민주당은 종교적으로는 기독교 계통의 정당이라고 볼 수가 있으며, 따라서 북한의 종교정책과 운명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다.

1960년대 이후 노동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이 강조되고 사상혁명을 우선시하는 환경에서 조선민주당은 하부조직이 없는 노동당의 우당으로서 통일전선의 필요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가 있었다고 보여진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북적십자회담과 남북조정위원회 등 남북간의 접촉과 왕래가 이루어지게 되자 종교단체인 조선기독교연맹중앙위원회 · 천도교회중앙지도위원회 · 조선불교도연맹중앙위원회 등이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적십자회담 북측자문위원으로 기독교인 김성률(조선민주당 부위원장)과 천도교인 강장수(천도교청우당 부위원장)가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조선민주당을 재정비하여 조선사회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게 되었다.

1981년 1월 28∼29일 평양에서 조선민주당 제6차 대회를 개최하고 당의 명칭을 조선사회민주당으로 개칭하고, 당의 이념을 민족사회주의(民族社會主義)로 내세웠다.

그리고 1959년 1월 이후 계속해서 위원장직을 맡아온 강양욱(康良煜)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중앙위원 55명과 중앙검사위원 5명을 선출하였다. 또한, 10개 항으로 된 당강령을 채택하고 당규약을 개정하였다.

동대회의 보고와 새로 채택한 당강령에서는 사회민주당의 투쟁목표로 민족자주 · 독립 · 민주 · 평화 · 인권 옹호에 기초를 둔 ‘민족사회민주주의’를 책정하고, 당면과제로서 ‘해외동포 대중을 통일을 위한 투쟁 대열에 참여시키고 국제무대에서 통일의 지지자 · 동장자 대열을 확대시키는 것’등을 제시하였다.

그 밖에 대외정책 · 통일정책 · 교육문화정책 · 경제정책 등은 노동당 정책을 그대로 지킨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처럼 조선민주당을 조선사회민주당으로 개편한 것은 당시 국제사회에서 사회주의 정당들이 집권당으로서 또는 제1야당으로 크게 등장하게 된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특히, 서구 제국의 사회주의 성향의 정치세력과 연대를 맺으면서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에 가입함으로써 북한에 보다 유리한 국제환경을 조성하려는 저의도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985년 1월 당 창건 4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주의 정당과의 연대강화를 역설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현재 2017년 11월 말 현재 위원장은 김영대이다. 2018년 7월 한국의 민중당과 조선사회민주당 대표들이 7월 20~21일 중국 심양에서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기자회견문을 발표하였다.

참고문헌

『북한 주요단체․기관 인명록』(통일부, 2018)
『자주시보』(2018.7.24.)
집필자
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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