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한문혼용체. 434쪽. 1922년 발행하였다. 우리나라의 유교·불교·천주교·개신교 및 신종교들의 역사적 전개와 당시 상황을 정리한 책으로, 일제강점기의 한국종교연구를 위한 중요 자료의 하나이다.
전체를 7장으로 나누었는데, 서론과 결론을 독립된 장으로 서술하여 논문의 형식을 취하였다. 부록으로 종교에 관한 여러 규칙, 개신교 해설, 개신교 각 파의 교의와 정치, 개신교 각 파의 사회사업일람 등을 열거하고 있다.
서론에서는 당시 조선의 종교문제, 조선의 민족성과 종교성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고, 〈조선 특유의 종교〉라는 제목하에 천도교·시천교·대종교 및 단군교·태을교(太乙敎)·통천교(統天敎)·청림교(靑林敎) 등을 약술하고 있다.
결론에서는 포교방법의 우열, 선교사의 방침, 조선인 종교가, 조선 종교계의 장래 등을 기술하였다. 한편 책의 앞부분에는 26장의 사진자료를 싣고 있어서 당시의 종교상을 생생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외국선교사단 포교분포도를 한반도 지도 위에 천연색으로 작성하여 수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당시 우리나라에 있던 외국인 선교사의 국적별 분류, 교파별 비교표도 실려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당시에 간행된 대표 위한 한국종교 소개서로 손꼽을 수 있다. 반면에 책의 구성이나 내용상의 비중, 결론, 부록 등을 고려해 볼 때, 구체적으로는 개신교의 포교에 도움이 되기 위한 전략적 자료로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그때까지의 국내 문헌자료와 영문 및 일본문 자료들을 거의 그대로 번역 및 전재하여 그다지 학문적 독창성은 없지만, 일반에게 한국종교에 관한 지식을 널리 소개한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