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안(咸安). 자는 군범(君範).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조봉원(趙逢源)이며, 어머니는 초계정씨(草溪鄭氏)로 판관 시혁(時赫)의 딸이다. 서인이다.
1664년(현종 5) 유학의 신분으로 유생을 이끌고 소를 올려, 청나라에 복수하려는 뜻을 피력한 송시열(宋時烈)을 비난하는 소를 올린 서필원(徐必遠)을 윤리를 더럽히고 성현을 모독하였다고 공격하고, 아울러 이 일을 논하지 않은 삼사를 비판하였다.
이를 계기로 조야에서 논의가 비등하여 서필원의 처리문제를 놓고, 송시열을 숭봉하고 청론(淸論)으로 자처하는 준론(峻論)과 이들을 견제하려는 완론(緩論)이 대립하기도 하였다. 1681년(숙종 7) 천거로 공릉참봉이 되었으나 고과(考課)에서 하고(下考)를 받아 파직되었다.
1683년 경안도찰방을 거쳐 1686년 예빈시직장이 되었고, 이듬해 통례원인의(通禮院引儀)로 승진하였다가 장흥고주부(長興庫主簿)가 되었다. 1688년 홍천현감에 임명되었으나 대간의 탄핵으로 이듬해 파직되었다.
1694년 갑술환국 뒤 장악원주부·의금부도사를 지내고 금구현령이 되었는데, 진휼을 잘하여 칭송을 들었다. 1697년 순창군수가 되어 3년간 재임하였다. 참판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