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全史字) 목판본. 1권 1책. 장서각·규장각 도서에 있다.
종친부조례를 편찬한 의도는 이하응의 서문에 있는데 세도정치 기간에 실추된 종실의 권위를 높이고 기강을 바로잡자는 것이었다.
조선시대 종친은 종친부와 종부시(宗簿寺)의 두 기구에서 관장하였다. 종친부는 왕의 현손(玄孫) 이내의 유복친(有服親)들로서 종친부의 직위를 받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종부시는 왕실족보를 작성하고 종친들의 비위사실을 감독하는 기능을 맡았다.
조선시대의 종친들은 종친부의 직위를 받는 대신 관료 진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었다. 따라서 왕권이 약화되었을 경우에는 왕실의 번병이라 할 수 있는 종친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보았다.
외척세도 치하에서 왕권이 땅에 떨어진 현상을 목격한 흥선대원군은 집권하자마자 왕권을 회복하고 종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종친부와 종부시로 이원화되어 있던 기구를 종친부로 통합하고 종친부 건물을 증축하며 종친과를 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종친부조례는 흥선대원군이 종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취한 일련의 정책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흥선대원군의 서에 이어 목록(目錄), 본문(本文)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록내용은 다음과 같다.
건치(建置)-부 봉안·조방·문안청(附 奉安·朝房·問安廳), 고사(古事), 전교(傳敎)-부 주비(附 奏批), 관직(官職), 관제(官制), 자벽(自辟), 차정(差定), 강학(講學)-부 교학(附 敎學), 관례(冠禮)-부 대군이하관례(附 大君以下冠禮), 가례(嘉禮)-부 대군이하길례(附 大君以下吉禮), 의장(儀章), 위의(衛儀), 배종(陪從), 배진(陪進), 봉심(奉審)-부 이환안(附 移還安), 포쇄(曝曬), 진전(進箋), 문안(問安), 숙배(肅拜), 진향(進香), 참반(參班), 종회(宗會), 전최(殿最), 상시사(賞試射), 과거(科擧), 녹봉(祿俸), 주도(做度), 총례(總例), 봉력(封曆), 봉약(封藥), 생신찬수(生辰饌需), 세찬(歲饌), 반전(盤纏), 국휼수복(國恤受服), 휼전(恤典), 부의(賻儀), 치제(致祭), 예목(禮木), 공방(工房) 등이다.
이 책은 종친부의 내력 및 그 운용 내역과 아울러 흥선대원군의 종실 진흥책의 일면을 살필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