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소산인문집 ()

한문학
문헌
조선 후기의 문인, 서유본의 시 · 서간문 · 필기문 · 상제론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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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조선 후기의 문인, 서유본의 시 · 서간문 · 필기문 · 상제론 등을 수록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8권 4책. 필사본. 판심(版心)에 ‘楓石庵書屋(풍석암서옥)’이라고 인쇄된 사가(私家) 원고지를 이용하여, 매 반엽(半葉) 9행 19자씩 해서(楷書)로 씌어 있다. 풍석암서옥은 작자의 동생인 서유구(徐有榘)의 서실이다.

이 책은 서유구의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와 『모시강의(毛詩講義)』나 서형수(徐瀅修)의 『시고변(詩古辨)』 등의 서유구 구장 서책들과 함께 일본 메이지(明治) 때의 수집가 사토(佐藤六石)가 수집해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대판부립도서관(大阪府立圖書館)에 유일하게 소장되어 있다.

내용

『좌소산인문집』은 권1·2에 시를 수록하였고, 권3·4는 서간문, 권5·6은 상제론(喪祭論), 권7은 필기문·서발문·애제문(哀祭文)·잠명문(箴銘文)의 글들을 수록하였다. 권8은 「독명사교사지(讀明史郊祀志)」·「진주순난제신전(晉州殉難諸臣傳)」·「김인의영가전(金引儀泳家傳)」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서유본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을 추구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실사구시란 주자의 학설을 옳고 그름을 따지고 분석하여 근본취지를 추구함을 뜻한다. 한편, 「답김생영서(答金生泳書)」에서는 상수학자(象數學者)에게 『역학계몽(易學啓蒙)』과 주소(注疏) 및 성리학 서적을 두루 읽을 것을 권하고 주자를 함부로 비판하는 것을 경계하였다.

또한, 『주자가례』의 연원이 삼례(三禮)에 있다고 보아 삼례와 가례의 연구에 몰두하면서 나름대로 청조의 고증학(考證學)을 수용하고자 하였다. 「재거감흥(齋居感興)」 42수의 제1수에 그러한 심경이 토로되어 있다. 서유본은 주자의 『의례경전통해집전집주(儀禮經典通解集傳集注)』를 바탕으로 예학을 연구하여 『삼례소지(三禮小識)』 6권과 『가례소지(家禮小識)』 2권을 편찬하였다. 문집 권5·6의 상제론 논문들은 이 두 편찬서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서유본은 문장에 있어서 초기에는 변려문(騈儷文)이나 의고문(擬古文) 제작에 몰두하였다. 후기에는 팔가문(八家文)을 모범으로 삼았다. 그러나 청초의 문인인 위희(魏禧)의 영향도 적잖이 받았다. 권7의 여러 글들에서 후기의 문풍을 엿볼 수 있다. 권8의 「진주순난제신전」은 일사장(逸事狀)으로서 열전체(列傳體)를 본뜬 득의작이다. 민족주의적인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참고문헌

「좌소산인문집해제(左蘇山人文集解題)」(심경호, 『좌소산인문집』, 아세아문화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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