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명 바오로. 경상남도 거제 출생.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서 수학중, 1914년 대구교구에서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설립하자 전학하여, 1918년 제1회로 졸업하고 사제서품을 받았다.
함양 본당과 목포 본당의 주임, 모교인 성유스티노 신학교 교수를 거쳐, 1941년 12월에 전주교구의 제2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다. 1946년에는 제4대 대구교구장으로 서임되어 활동하다가, 1948년 5월에 사임하고 춘천교구로 옮겨 홍천군 남면 소재 양덕원천주교회의 주임으로 1959년 11월까지 사목하였다. 이후 1969년 은퇴할 때까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수련원 지도 신부를 맡았다. 춘천교구로 이적한 뒤 교회사연구에 몰두, 1958년『선유(先儒)의 천주사상(天主思想)과 제사문제(祭祀問題)』를 저술하였고, 은퇴 후에도 『한국가톨릭사의 옹위』(1970) · 『배론성지』(1975) 등을 발표하였다.
그는 교회사를 논술함에 있어 항상 정확한 고증과 엄정한 해석을 중시함으로써 후학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75년 11월 1일 춘천 까리타스 수녀회 사제관에서 선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