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통은 종이를 말아서 만든 원통형의 통을 가리키며, 이 통 속에 화약을 넣어 사용함으로써 지금의 폭탄과 같은 구실을 하였다.
『국조오례서례』의 병기도설에 의하면 세종 때에는 대발화통·중발화통·소발화통과 대신기전발화통 등 4종류가 있었다. 중발화통의 크기는 길이가 7촌 3분(22.4㎝), 통의 겉둘레가 4촌 7분 3리(14.5㎝, 외경 4.6㎝), 통의 두께 4분 1리(1.3㎝)인 원통형 종이통이며, 통의 위와 아래 면도 화약을 통 속에 넣은 뒤 막는다. 화약의 양은 2냥(兩)이었다.
통의 몸통 쪽에 비스듬히 뚫고 이곳에 점화선을 꽂아 불을 붙인 뒤 적에게 던진다. 점화선은 꽂는 구멍을 비스듬히 뚫지 않으면 빨리 폭발하므로 위험하다고 하였다. 발화통은 1426년(세종 8) 처음 기록에 나타나기 시작한 성능 좋은 종이폭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