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포(砲)에 넣어 사용되었다. 중전은 대전(大箭)·차대전(次大箭) 다음으로 큰 나무화살이다. 구조는 원기둥형 나무화살대의 앞쪽에 쇠촉이 박혀 있고, 그 뒷부분에 가죽으로 만든 세 개의 깃을 붙인 형태이다.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의 병기도설에 의하면, 나무화살대의 길이는 2척 3촌 4푼(71.7㎝), 둘레는 4촌 1리(12.3㎝)이며, 쇠촉의 둘레는 나무화살대와 같고, 길이는 1촌 8푼(5.5㎝), 촉뿌리의 길이는 2촌 7푼(8.3㎝), 무게는 9냥(兩)이다. 가죽깃의 길이는 1척 2푼(31.3㎝), 너비는 3푼 5리(1.1㎝), 두께는 8리(2.5㎜)이다.
중전은 일총통(一銃筒)에서 한 번에 한 개씩 발사되었는데, 일총통의 취(觜) 속에 중전 전체가 삽입되어 차대전이 중간의 날개 뒷부분만 일총통의 취 속에 장전되는 것과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