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680m. 소백산맥의 대덕산(大德山, 1,290m)과 그 남쪽의 삼봉산(三峰山, 1,254m)과의 안부(鞍部)에 있다.
남쪽사면은 낙동강의 지류인 황강(黃江)의 상류 하곡과 통하고, 북쪽사면은 금강의 상류 지류인 남대천(南大川)의 하곡에 이어진다. 고개를 통과하는 지방도로는 이들 계곡을 따라 개통되었는데 남쪽사면은 거의 직선적인 도로로 농산리를 거쳐 거창에 이르고 북쪽사면은 무풍장(茂豊場)을 거쳐 무주에 이어진다.
예로부터 거창에서 경상북도 김천 · 상주로 가려면 우두령(牛頭嶺)을 넘고, 또 무주를 거쳐 충청남도 금산과 충청북도 영동에 가려면 이 고개를 거치게 된다.
따라서 지경령은 경상남도, 전북특별자치도 및 충청남북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또한, 동쪽에 가야산국립공원, 서쪽에 덕유산국립공원, 북쪽에 무주구천동 등 관광지가 인접하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