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 용화산(龍華山) 사자사(師子寺)에 있었다.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善花公主)와 살고 있던 부여 장(扶餘璋 : 武王)이 공주와 함께 찾아와, 어려서 마를 캘 적에 땅에서 나온 많은 황금을 신라 왕궁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신통력으로써 이를 하룻밤 사이에 신라 궁중으로 보냈다. 뒤에 부여 장이 무왕으로 즉위하여 용화산 아래 못 가운데에서 미륵삼존불이 나타남을 보고 큰 절을 짓고자 하여 못을 메울 방법을 물어오자, 이번에도 신통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산을 헐어 못을 메웠다.
이에 신라의 진평왕도 많은 공장(工匠)을 보내어 절의 창건을 도와 미륵사(彌勒寺)가 창건되었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석탑도 세워졌다. 그의 생애가 자세하지 않아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없지만, 신이(神異)와 관련하여 밀승(密僧)으로 추측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