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다지기

  • 생활
  • 의례·행사
집을 짓기 위하여 집터를 닦는 건축의식. 건축공정.
이칭
  • 이칭터닦기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홍식 (명지대학교, 건축공학)
  • 최종수정 2024년 12월 09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집을 짓기 위하여 집터를 닦는 건축의식. 건축공정.

내용

지경다지기 또는 터닦기라고도 한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집터를 고른다.

높은 곳은 깎아내고, 낮은 곳은 메워서 경사진 지면을 고르는데, 메운 땅을 뜬흙[浮土]이라 부른다. 뜬흙은 큰 돌을 새끼에 맨 달구(혹은 지짐돌)로 들어올렸다가 내리면서 다지며, 20여 명의 동네 장정들이 모여들어 품앗이로 하루씩 일을 해준다.

이 때 집주인은 점심 · 샛밥 · 술 · 담배 · 저녁까지 대접한다. 지정은 지반을 고무같이 단단하게 만드는데, 앞은 단이 지게 하고 뒤에는 배수로를 파서 뒤에서 흘러오는 물이 잘 빠지게 계획한다. 이 단을 뜰이라 부르며 높이는 보통 마당으로부터 30∼80㎝ 높이로 만든다.

그러나 지대에 따라서는 100㎝ 정도의 높은 뜰도 있다. 일반적으로 부자나 양반은 높게 하고 빈농은 낮게 하는 경향이 있으며, 산간지대의 경사진 대지에서는 자연히 높고 평야지대의 평지에서는 낮게 한다.

또한, 한 집안 안에서도 안채는 높게 하고 바깥의 사랑채 등의 곁채는 낮게 하여 각 건물의 주종관계를 명확히 하고 건물 전체의 높이를 조화시키며, 뒤쪽으로 나앉게 마련인 안채에 부속채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도록 하면서 햇빛이 안채 깊숙히 들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집을 토단 위에 올림으로써 건물의 안정감 있는 외관미를 높이기 위함이기도 하고, 양(陽)인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음(陰)인 토단을 옆으로 길게 깔아야 된다는 음양풍수사상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 - 『한국의 살림집』上(신영훈, 열화당,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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