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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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적고 좀 짜게 끓인 국물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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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국물이 적고 좀 짜게 끓인 국물음식.
내용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서는 지짐이를 “대체로 국보다 지짐이가 맛이 좋고 지짐이보다 찌개가 맛이 좋은 것은 적게 만들고 양념을 잘하는 까닭이다.

작은 냄비나 뚝배기에 무슨 찌개든지 만들어 먼저 밥에 쪄내어 모닥불에 다시 끓여 바특하게 끓인 뒤에 그릇째 접시에 받쳐 소반에 놓고 먹는다. 끓일 때 큰 냄비나 큰 뚝배기에 끓여서 보시기에 여러 군데 떠내어 먹는 것은 찌개라 할 수 없고 지짐이라 할 것이니라.”라고 정의하였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는 잉어지짐이·민어지짐이·쏘가리지짐이·자가사리지짐이·게지짐이·암치뼈지짐이·미역지짐이·멧나물지짐이·무지짐이·호박지짐이·비웃지짐이·병어지짐이 등의 조리법을 소개하였다.

≪간편조선요리제법 簡便朝鮮料理製法≫에는 무지짐이·우거지지짐이·오이지짐이·왁적이 등이 나온다. 무지짐이는 사철음식으로 “무를 통으로 잘게 썰어 냄비에 담고, 북어를 불려서 뼈와 가시를 빼고 토막을 쳐서 함께 담은 뒤 콩나물·고기·파를 썰어 넣고 물을 붓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어 끓인다.”라고 하였다.

≪조선요리제법 朝鮮料理製法≫에는 무지짐이·우거지지짐이·오이지짐이·왁적이·호박지짐이·암치지짐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는 무지짐이를 “무를 얇게 썰어 냄비에 담고 북어를 불려서 닷푼 길이씩 토막을 쳐서 넣고, 콩나물은 꼬리를 따서 대강 썰어 넣고, 고기는 얇게 썰어 넣고, 고추를 이겨 넣고 간장·물을 치고 끓인다.”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음식 만드는 법≫에는 오이지짐이·무지짐이·왁적이·암치지짐이·호박지짐이·우거지지짐이·생선지짐이·김치지짐이 등이 소개되었다.

이 중에서 김치지짐이는 “김치를 꼭 짠 다음에 적당히 썰어서 냄비에 넣고 기름기 있는 고기를 썰어 넣는다. 고기가 없을 때에는 멸치를 넣고 간장과 고추장을 약간 치고 물을 적당히 붓고 끓인다. 풋고추가 날 때에는 넉넉히 썰어넣고 끓이면 더 좋다.”라고 하였다.

지짐이는 녹두지짐이처럼 기름에 부치는 음식을 말하기도 하여, 용어의 혼란을 주기도 한다. 지짐이는 조선시대 조리서에는 나오지 않고, 1940대를 전후한 조리서에만 나오다가 요즈음에는 잘 쓰이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조선요리제법』(방신영, 신문관, 1917)
『간편조선요리제법』(이석만, 삼문사, 1934)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이용기, 영창서관,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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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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