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가 심한 한발(旱魃)로 굶주리는 백성들의 참혹상을 볼 수 없어서 산야에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를 구황식으로 삼았으면 하여, 많은 문헌에서 먹는 방법을 가려내고 또 자기 자신이 실제로 실험하여 본 결과를 묶어서 정리한 것이다.
이것은 저자 자신이 쓴 서문의 “……지금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리고, 특히 북부지방은 심하여 한말의 미가(米價)가 천전(千錢)에 가깝다. 거기에다가 질역(疾疫)마저 퍼져서 구제의 길이 없다. 여인들은 캄캄한 방에서 아욱죽마저 먹지 못하고 있으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오. 이에 소나무[松]의 식용법을 정리하고 따로 신안을 붙여 책으로 엮으니, 이것을 찬송방이라 하는 바이다.…… 굶주리는 자는 이대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랫동안 소나무 식용을 계속하면 병을 물리치고 오래도록 살 수 있을 것이니, 이것이 뭇사람에게 미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라는 내용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본문은 64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나무의 이용방법·금기사항·산지·효능·품질·감별법에서부터 조리방법·활용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소나무의 잎·꽃가루·마디·열매·껍질·순 뿐만 아니라, 소나무에서 나는 버섯의 이용법도 수록되었고, 가공법도 가루·환(丸)·즙·죽·떡·술·김치 등 다양하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것을 신안이라 하여 27조나 수록한 것도 특징이다. 이성우가(李盛雨家)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