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이들 형제가 생전에 필사, 편집한 것으로 보이며, 서문과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 형의 『창암유고(蒼菴遺稿)』는 시 300여 수, 기(記) 1편, 제문 7편, 상량문 3편, 잡저·소(疏) 각 1편이 수록되어 있고, 구의 『과재유고(果齋遺稿)』에는 시 41수, 애사(哀辭) 1편, 제문 11편, 가장(家狀) 2편, 소 1편, 잡록(雜錄) 20여 조(條), 서(書) 28편이 수록되어 있다.
『창암유고』에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전라남도 장성(長城)에 살던 이씨(李氏) 부부의 애틋한 일화를 소재로 지은 시와, 「송일본통신사(送日本通信使)」·「증별동지부사정태형복(贈別冬至副使鄭台亨復)」·「차장유(次壯遊)」·「사이관덕(射以觀德)」 등의 다양한 운문작품(韻文作品)이 있다.
또, 1761년 4월에 성균관유생의 대표로서 당시 부왕인 영조에게 미움을 받고 있던 사도세자(思悼世子)에게 올린 「태학유생소(太學儒生疏)」가 실려 있다.
『과재유고』의 소는 영조무렵에 대보단(大報壇)을 증축하면서 사용한 석재가 역적이 사용하던 것임을 지적하여, 그 부당함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대작(代作)한 「대인의소(代人擬疏)」이다. 잡록은 『소학』·『대학』을 포함한 유학경전의 핵심부분을 뽑아 자신의 학문적 성과를 표출한 것이다.
그 밖에 이관(李灌)·유언집(兪彦鏶) 등 주변 인물에게 보낸 편지가 다수 수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유언집에게 보낸 20여 편의 「여유사정(與兪士精)」에는 서적의 편집과 금석문에 관한 내용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