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633년(백제 무왕 34) 담화대사(曇和大師)가 제자와 함께 수도하기 위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그 뒤 근대 한국불교 선종을 중흥한 경허(鏡虛)가 수도하면서 수많은 일화를 남겼고,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당대의 고승 만공(滿空)이 처음 출가하여 경허선사의 제자가 된 사찰도 이곳이다. 경허와 만공의 수도처라는 점에서 많은 수도승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인법당(因法堂)과 산신각(山神閣) · 요사가 있으며, 인법당 안에 관세음보살을 봉안하였고, 2007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아미타후불탱화가 걸려있으며, 법당 앞 마당에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7층 석탑이 있다. 탑의 조성연대는 고려시대로 보고 있으나, 건립 당시의 원형이 아니어서 조잡한 모습을 띠고 있다. 균형이 맞지 않는 기단석과 상층부에 놓인 잡석, 마멸이 심한 옥개석 등이 해체되었던 것을 무리하게 맞추어 놓은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