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바탕에 채색하였으며, 전체 크기는 세로 900㎝, 가로 450㎝이다. 괘불도의 아래쪽 테두리에는 ‘옹정삼년을사오월☐ ☐☐교☐ 석가여래상 ☐☐☐안우안동북령 청량산☐☐사 봉안(雍正參年乙巳五月☐ ☐☐敎☐ 釋迦如來像 ☐☐☐安于安東北嶺 淸涼山☐☐寺 奉安)’으로 시작하는 화기가 남아 있다. 이를 통해 1725년(영조 1)에 안동 북령 청량산의 ☐☐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된 석가여래괘불도임을 알 수 있다.
1935년 조선총독부 『관보』에 고시된 봉화 청량암(淸凉庵) 사찰 귀중품 목록에 이 괘불도가 포함되어 있는데, 현 소장처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에 있다. 1994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 한 차례 수리가 이루어졌다.
불화는 보관을 쓰고 두 손으로 꽃을 받들고 있는 여래상을 거대한 화면에 단독으로 그렸다. 여래는 2겹으로 된 꽃잎 형태의 보관을 쓰고 있는데, 꽃과 영락, 꽃무늬 등으로 장식되어 있고, 가장자리를 따라 화려한 불꽃이 표현되어 있다. 보관의 정면에는 다섯 명의 부처가 표현되어 있다. 보관의 오불은 『자씨보살약수유아염송법(慈氏菩薩略修愈誐念誦法)』에 '미륵보살은 오여래관(五如來冠) 혹은 오지여래관(五智如來冠)을 쓴다'고 되어 있어 원래 석가여래가 아닌 미륵보살과 관련 깊은 것이다.
꽃을 들고 보관을 쓴 보살형 괘불의 존명이 석가불임을 알려주는 화기가 있어 이와 유사한 도상의 괘불도를 연구하는 데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지만, 붉고 푸른 색과 은은한 색조, 화려하고 수수한 꽃과 섬세한 문양, 유려한 필선, 우아하고 균형 잡힌 존상의 형태미가 잘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