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창연담 ()

한문학
문헌
조선 전기와 후기에, 걸쳐 활동한 신흠(申欽)이 저술한 시화서(詩話書).
문헌/고서
간행 시기
1629년(인조 7), 1636년(인조 14)
저자
신흠(申欽)
편자
신익성(申翊聖)
판본
활자본, 목판본
소장처
고려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청창연담(晴窓軟談)』은 조선 전기와 후기에 걸쳐 활동한 신흠(申欽)이 저술한 시화서(詩話書)이다. 저자의 문집인 『상촌고(象村稿)』 권50~52에 수록되어 있다. 고려시대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破閑集)』 이래로 계속해서 출현한 시화서(詩話書) 편찬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당시의 활발한 시화집 편찬의 풍조 속에서 이루어진 저술이다.

정의
조선 전기와 후기에, 걸쳐 활동한 신흠(申欽)이 저술한 시화서(詩話書).
서지사항

『상촌고(象村稿)』 권50~52에 수록되어 있다. 『시화총림(詩話叢林)』 · 『패림(稗林)』 등에도 수록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청창연담(晴窓軟談)』이 수록된 『상촌고』는 저자 신흠(申欽)의 아들 신익성(申翊聖)이 1629년(인조 7)에 63권 20책의 활자로 간행하였고, 이후 1636년(인조 14)에 신익성이 문집의 이름을 『상촌집(象村集)』으로 바꾸고 63권 18책의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초간본은 고려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고, 중간본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1981년에는 한국문헌연구회(韓國文獻硏究會)에서 중간본 18책본을 대본으로 하여 영인하였다.

구성과 내용

상‧중‧하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권은 40칙(則), 중권은 42칙, 하권은 70칙으로 총 152칙이다. 이 3권을 주요 내용상의 특징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상권은 주로 당시(唐詩)에 대한 비평서이고, 중권은 남북조 시대부터 명나라까지의 시에 대한 비평서이며, 하권은 우리나라의 시화(詩話)한시 비평이다. 저자는 상‧중‧하 사이에 일정한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편집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권을 구성하는 각각의 칙(則)들 사이에도 질서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중국의 한시와 우리나라의 한시 사이에 연속성을 유지하게 하되 그것들을 각각 선별하고 비평하였다. 중국의 한시 중에서 당시(唐詩)는 별도로 다루고 있지만, 이외에 중국의 한시 작품과 우리나라의 한시 작품들은 한시라는 큰 범주 속에서 다루고 있다.

상‧중‧하 각 권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상권을 구성하는 40칙은 시론 · 텍스트론 · 작품론 · 작가론 · 풍격론을 망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론의 경우, 처음과 끝에 시론을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시에 대한 관점과 의식을 제시하였다. 1칙과 3칙에서는 당시와 송시(宋詩)의 특징을 이학적(理學的)‧불교적(佛敎的) 논리와 개념을 활용하여 각각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조선 시단(詩壇)의 편향성을 비판하였다. 그리고 8칙과 9칙에는 율시 시체를 비판하는 견해를 배치하고 있다. 마지막 39칙에는 시의 본색인 청(淸)에 대해서, 40칙에는 선인(仙人)과 아음(雅音)에 대한 시론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상권에는 많은 시론이 들어있고, 또한 일종의 당시선집(唐詩選集)이라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전체가 당시로 채워져 있다. 두보(杜甫)와 이백(李白) 등 총 45명의 당나라 시인이 언급되어 있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경우는 5개 칙의 소재가 된 두보와 3개 칙의 소재가 된 이백이다. 상권에서 참고한 주요 문헌은 명나라 고병(高棅)이 편찬한 『당시품휘(唐詩品彙)』이다.

중권을 구성하는 42칙은 중국의 한시를 비평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상권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당나라 이외의 한시를 비평의 대상으로 삼으려 의도했다는 점에서는 차별성을 갖는다. 비평의 범주는 시론 · 작품론 · 작가론 · 풍격론을 망라하고 있다. 남북조 시대부터 명나라까지의 중국 시인들과 작품을 소개하고 비평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 다양한 시인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총 43명의 시인이 언급되었는데, 가장 많이 언급된 경우는 3개 칙의 소재가 된 주1주2이다. 이어서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시인들과 그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예컨대 4칙의 황도(黃滔), 10칙의 문동(文仝), 12칙의 왕적(王績), 14칙의 이고(李翶) 등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인적 정보를 제공하고 흔히 볼 수 없는 시는 작품을 제공한다고 하면서 전문을 수록하고 있다.

하권을 구성하는 70칙은 조선의 시에 대한 비평이 주된 내용이다. 중국의 시를 대상으로 한 상권과 중권에 비해 하권은 한국 한시사의 측면에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권에서도 작품론・작가론・풍격론을 망라하고 있다. 상권과 중권이 집필 과정에서 활용된 문헌 자료에 견인된 결과 저자의 견해와 비평 의식이 잘 드러나지 않는 한계가 있지만, 하권에서는 저자의 독자적 비평관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작가와 창작 환경에 대한 견문이 풍부한 결과 시화적(詩話的) 요소가 강하다는 점도 상권‧중권과의 확연한 차이점으로 거론할 수 있다. 하권에서 언급된 시인은 모두 65명인데, 고려 시대의 시인 4명, 조선 시대의 시인 55명, 그리고 중국 시인 6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경우는 5개 칙의 소재가 된 정철(鄭澈)이고, 그 다음으로 3개 칙의 소재가 된 저자 자신, 그리고 이항복(李恒福) · 최경창(崔慶昌) · 최립(崔岦)이다. 하권은 특징적 면모로는 우선 조선 시단의 상황과 경향을 개괄하고 정리하였다는 점, 둘째 동일한 주제로 복수의 시인이나 작품을 묶기 위한 시도가 들어있다는 점, 셋째 적절한 시론을 제시했다는 점, 넷째 망실 작품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 다섯째 작품의 원형을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의의 및 평가

『청창연담』은 이인로(李仁老)『파한집(破閑集)』 이래로 계속해서 출현한 시화서(詩話書) 편찬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당시의 활발한 시화집 편찬의 풍조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저자의 주3한 학문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시 문학에 대한 시학(詩學), 중국과 우리나라 시인과 한시에 대한 작가론과 작품론, 역대 시사(詩史)에 대한 안목 등을 골고루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원전

『상촌고(象村稿)』
『시화총림(詩話叢林)』
『패림(稗林)』
『한국시화총편(韓國詩話叢編)』

논문

강민구, 「『청창연담』의 합리적 분석과 재구를 위한 연구」(『한문고전연구』 40, 한국한문고전학회, 2020)
김경희, 「『상촌고(象村稿)』 해제(解題)」(한국고전번역원, 1999)

인터넷 자료

한국고전종합DB(https://db.itkc.or.kr)
주석
주1

중국 북송의 문인(1036~1101). 자는 자첨(子瞻). 호는 동파(東坡). 당송 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구법파(舊法派)의 대표자이며, 서화에도 능하였다. 작품에 <적벽부>, 저서에 ≪동파전집(東坡全集)≫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2

중국 명나라의 문학자(1526~1590). 자는 원미(元美). 호는 엄주산인(弇州山人). 고문 복고 운동의 중심인물로 격조를 소중히 여기는 의고주의를 주장하였다. 저서에 ≪예원치언(藝苑巵言≫, 소설 <금병매>, 희곡 <명봉기(鳴鳳記)>가 있다. 우리말샘

주3

여러 가지의 책을 널리 많이 읽고 기억을 잘함.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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