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 출생. 광주서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 건너가 하마마츠고등공업학교[浜松高等工業學校] 응용화학과를 거쳐 1945년 도호쿠제국대학[東北帝國大學] 화학과를 졸업하였다.
광복 후 귀국하여 1946년 경성대학 이공학부 전임강사가 되었고 1986년 정년퇴임까지 40년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에서 봉직하였다. 그동안 1955년 미국에 유학하여 1959년 퍼듀대학(Purdue大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네소타대학(Minnesota大學)과 코넬대학(Cornell大學)에서 연구하였다.
그 뒤에도 1967년 미네소타대학과 퍼듀대학, 1977년 퍼듀대학에서 객원교수로서 연구하였다. 분석화학·물리화학 분야에서 52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저서로는 『정성분석』(1964)과 『분석화학』(1975·1985)이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본격적 민간연구소인 금속연료종합연구소 설립과 운영에 참여하였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한국과학원 등에도 기여하였다. 대한화학회에는 초기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이래 간사·간사장·부회장·감사 등을 역임하였다.
특히 술어제정위원장으로서 우리말 화학술어를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대학에서는 치의학부장·이학부장을 역임하였고, 1966년 기획처장으로서 서울대학교 종합화에 깊이 관여하였다. 1974년에서 1980년까지 원자력위원을 지냈고 1987년 학술원 정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서울시문화상(1963)·국민훈장 모란장(1986)을 받았고 1989년 학술원 학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