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수원(水原). 황해도 봉산 출생. 1941년 일본 게이오(慶應)대학 불문과를 졸업하였다. 광복이 되자 프랑스 정부초청으로 소르본대학교를 수료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Michigan)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5년 미국 미주리(Missouri)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있으면서 당시 한국의 부흥과 국위선양에 힘썼다. 1960년부터는 선린국과의 경제·외교·문화교류의 증진과 우의를 돈독하게 하기 위하여 외교관으로 임용되었다.
주프랑스 참사관, 1962년한국외국어대 학장, 주코트디부아르 대사, 1967년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장, 1970년 주스페인 대사, 1972년벨기에·유럽공동체(EEC)·룩셈부르크 대사, 1974년 주네덜란드대사 등을 역임하였다.
외교관에서 은퇴한 후 1977년 외국어대학 학장에 다시 취임하여 후학 양성에 힘쓰다가, 1980년 통일원장관으로 입각하여 민주적 평화통일정책수립에 힘썼다. 1984년 장관을 그만둔 뒤에도 통일원고문으로 활약하였다.
수교훈장 광화장과 청조근장훈장을 받았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교육문화훈장을 받았다. 번역서 ≪프랑스 시선(詩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