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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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경무의 무의(巫儀)에서 악귀 · 사귀를 구축하기 위하여 구송하는 독경문. 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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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독경무의 무의(巫儀)에서 악귀 · 사귀를 구축하기 위하여 구송하는 독경문. 무경.
내용

‘축사경(逐邪經)’이라고도 한다. 『축악귀경(逐惡鬼經)』 · 『주역제사축귀경(周易除邪逐鬼經)』 · 『축귀경』 · 『축사경』 · 『제갈무후축귀경(諸葛武侯逐鬼經)』 등 여러 경문이 있다.

『축악귀경』은 한문에 한글로 토를 달아 독송되는데, 그 내용은 귀신을 위협하여 물리치는 것이다. “원수 백천만 귀신은 욕사지귀(欲死之鬼)야아 불욕사지귀야아 욕사지귀는 당아(當我)하고 불욕사지귀는 피아(避我)하라……”와 같이 귀신을 상대로 질책하고 호령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축귀경』에서의 화자는 일인칭 ‘나’로 되어 있는데, 나는 천상의 축귀 대장으로 용천검(龍天劍)을 차고 인간 세상에 내려온 존재로 되어 있다. 용천검은 위력이 대단한 신비한 칼로서 산을 치면 산이 무너지고, 나무에 대면 나무가 꺾어지고, 돌을 치면 돌이 부서지고, 물을 치면 물이 끊어지고, 불에 대면 불이 꺼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칼로 귀신을 몰사시키겠다는 위협이 이 경의 내용이다.

『주역제사축귀경』은 분량이 보통 『축귀경』보다 훨씬 많은 경문으로서 주역의 괘사(卦辭:점괘를 풀어서 써 놓은 글이나 말) 및 계사(繫辭)의 일부를 인용하여 우주의 질서를 약술하고, 구천보화천존(九天普化天尊)의 분부로 신장과 신병을 주1시켜 악귀를 잡아 처단하는 내용이 접속되어 있다.

『축사경』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의 말씀으로 시작되며 “하늘은 나의 아버지요(天爲我父), 땅은 나의 어머니요(地爲我母), 일월은 나의 형이요(日月爲我兄), 태을은 나의 붕우(太乙爲我朋友)라.”고 하여 화자가 높은 신분임을 강조하고, 여러 신들이 모두 나를 돕고 있으니 귀신은 속히 천리만리 밖으로 가라는 명령으로 전개된다.

『제갈무후축귀경』도 『축사경』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된다. 그 밖에 『대축사(大逐邪)』 · 『용호대축사(龍虎大逐邪)』 등이 있는데 모두 귀신을 위협하는 장편의 경문이다.

『대축사』는 축귀 대장의 신분과 용천검 · 태아검 · 망수검 · 사수검 · 막야검 · 비수검 등의 위력을 약술하여 귀신을 질책 위협하고, 여러 신장을 내림(來臨)하도록 하여 악귀를 잡아 없애겠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용호대축사』는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설한 것으로 대제(大帝) · 성군(星君) · 진인(眞人) · 사자(使者) · 신장(神將) 등이 힘을 합해 악귀를 제어하고 인간을 구제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축귀경』은 존신(尊神)의 힘을 빌려 악귀를 구축하고 인간을 질병과 재액으로부터 구제한다는 것으로 도교적 신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 형식은 축귀 대장의 위엄을 소개하고 용천검 등의 위력을 과시하며, 신장 · 신병의 결진을 묘사하여 귀신에게 위협을 가함으로써 귀신으로 하여금 스스로 물러가도록 하는 강한 명령법을 쓰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주문(呪文)의 전형인 것으로 악령을 구축하는 원시신앙이 도교의 영향으로 체계화되면서 형성되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구체적인 형성과정은 밝혀져 있지 않다.

참고문헌

『충청도무가』(김영진, 형설출판사, 1976)
『朝鮮巫俗の硏究』 下(赤松智城·秋葉隆, 大阪 屋號書店, 1938)
주석
주1

많은 사람이 모여 기세를 올리면서 단체 행동을 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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