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420m, 너비 55m, 수심 3m. 통영반도와 미륵도 사이에 있으며, 본래 이 좁은 해협은 가느다란 사취(砂嘴 : 바다 가운데로 길게 뻗어나간 모래톱)가 발달하여 반도와 섬이 거의 연결되어 있었다.
임진왜란 때의 한산대첩(閑山大捷)에서 이순신(李舜臣)에게 쫓긴 왜선들이 이곳으로 도망쳐 들어와 배가 갈 수 없으므로 퇴로가 막히자 땅을 파헤치고 물길을 뚫고 도망쳤다 하여 이곳을 ‘판데목’이라고도 부르며, 이 때 수많은 왜군이 죽었으므로 ‘송장목’이라고도 한다.
이 운하는 여수와 부산간의 남해항로의 요지로서 선박의 내왕이 빈번한 곳이다. 바다 목에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가 놓여 있어 인마(人馬)가 건너다니고 다리 밑으로 작은 배가 내왕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은 운하를 파서 해협을 넓히고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豊臣秀吉)의 관명(官名)을 따서 이름을 붙였다.
1967년 운하교인 충무교(판데다리)가 완성되었는데, 연장 152m, 너비 10m, 높이 18m의 아치형 다리이다. 이 밑에는 해저터널이 있고, 이 다리 밑을 부산과 여수로 가는 객선과 크고 작은 어선들이 드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