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빚는 데 모두 7일이 걸린다 하여 칠일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음식지미방』·『요록(要錄)』·『민천집설(民天集說)』·『증보산림경제』·『옹희잡지(饔희雜誌)』·『임원경제지』·『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에 수록되어 있다.
제조법은 찹쌀 한 되를 씻어서 가루내어 된죽같이 쑨다. 뜨거운 상태에서 누룩가루 다섯 홉과 고루 섞어 바닥이 넓은 항아리에 담는다. 항아리를 이불로 덮어 더운 방에 묻어둔다.
다음날 찹쌀 한 말을 씻어서 찐 다음, 물 한 복자를 뿌려둔다. 전날 빚던 때와 같은 시각에 시루의 밥을 쏟아서 전날 빚은 것과 함께 버무려서 다시 항아리에 붓고 봉한다. 더운 방에서 이불을 덮어 4, 5일을 둔 뒤 서늘한 곳으로 옮겨둔다. 모두 7일 만에 익는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멥쌀 석되로 죽을 만들고 밀기울 누룩 석 되를 말려 한데 버무린다. 이를 항아리에 넣고 밀봉하여 더운 곳에 둔다. 2, 3일이 지나서 술이 약간 괴면 체에 걸러 즙을 내고 찌꺼기는 버린다.
다시 찹쌀 한 말을 쪄서 삿자리에 널어 식거든 밥알을 알알이 풀어서 서로 붙지 않게 한다. 고두밥을 즙과 한데 섞어 다시 항아리에 붓고 꼭 봉하여 더운 방에 둔다. 4, 5일이 지나면 괴어오르는데, 이때 찬물 두 사발을 붓고 휘저었다가 그 이튿날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