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단백질급원 음식이며, 여름철 절식의 하나이다. 경기도 양평군 양근리·앙덕리유적의 무문토기조각에 콩자국이 있고, 이 유적이 서기전 4∼5세기의 것으로 보고되었으므로, 한반도에서 이 시기에 이미 콩을 재배하였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이미 쌀농사가 있었으므로 콩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만드는 법은 먼저 콩을 물에 담가 10여시간 불린 다음, 비벼서 겉껍질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인 다음, 건져서 맷돌에 물을 주면서 곱게 갈아 한두시간 가라앉힌다.
한편, 쌀은 씻어 물에 담가 두시간 가량 불린다. 콩을 가라앉힌 웃물을 솥이나 냄비에 붓고 쌀을 넣어 끓인다. 한소끔 끓어오를 때 아래 위를 저어주고, 가라앉힌 콩 앙금을 모두 부어 잘 섞어서 고르게 한 다음, 중간불에 얹어 고소한 냄새가 풍길 때까지 계속 끓인다.
쌀알이 충분하게 익어 퍼지고 노르스름한 콩죽 속에 떠올라 있듯이 보이면 잘 된 콩죽이다. 날콩에는 안티트립신이라고 하는 유해성분이 있으나 가열하면 그 유해성이 소실된다. 그러므로 콩죽은 특히 충분하게 끓여서 콩비린내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먹을 때는 소금으로 간을 한다. 팥죽·녹두죽에 비하여 비교적 이용빈도가 적은 음식이나, 경상남도지역에서는 다른 죽과 더불어 봄의 시식으로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