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정씨(鄭氏). 호는 청하(淸霞). 전라남도 구례 출신. 어려서부터 학문에 뜻이 있었으나 집이 가난하여 학업을 이루지 못하고 가업(家業)을 도왔다. 장성하여 출가할 것을 결심하고 수봉(繡峰)을 은사로 삼아 승려가 되었으며, 두성(斗性)에게서 사미계(沙彌戒)를 받았다.
1888년(고종 25) 스승의 법맥을 이어 건당(建幢)한 뒤 후학들의 배출에 힘을 기울였으며, 23년 동안 한번도 산문 밖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대 화엄학(華嚴學)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