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어느 노인의 현몽으로 계시를 받은 혜명선사(慧明禪師)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태국사는 의성에서 국조 단군의 영정을 옮겨와 태일전(太一殿 )을 지어 봉안한 절이었다. 이 절은 명나라로 떠나는 뱃길이 무사하기를 기원하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왜구가 침략하거나 외적이 침입할 때 이 절의 주승은 수막대장(守幕大將)의 지시를 받아 수군이 있는 18개 읍의 사찰 승군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때의 군사적 직권은 첨절제사(僉節制使)와 같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절에서 안흥항을 드나드는 내외사절의 항해가 무사하기를 부처님께 기원하였다.
전성기에는 절의 규모가 매우 컸었다고 하나 안흥성이 폐성이 된 뒤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뒤 1982년 옛 절터에 민가형의 조그마한 집 한 채를 짓고 옛 이름을 따서 태국사라 이름한 사찰이 건립되었다. 현재 원통전내에는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