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비교문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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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이 비교문학의 이론적 근거하에 한국 근대문학에 관하여 저술한 학술서.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이혜순 (이화여자대학교, 국문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김학동이 비교문학의 이론적 근거하에 한국 근대문학에 관하여 저술한 학술서.

내용

1972년 일지사에서 출간하였다. 이 책은 비교문학의 이론과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고찰한 저서이다.

저자는 기왕의 한국 문학 연구에서 국문학자들은 작품의 주해(註解)에 급급하고, 외국 문학 연구가들은 우리 문학의 고유성과 특이성을 망각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분석하고 종합하여 평가를 내려야 할 단계에 이르렀음을 주장한다.

비교문학은 바로 저자의 이러한 문제의식에 새로운 한국 문학 연구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이 책은 Ⅰ. 비교문학의 이론, Ⅱ. 한국 근대문학에 미친 외국문학의 영향이란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Ⅰ장에서는 프랑스 비교문학자 방띠겜과 귀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비교문학의 개념·역사·영역·방법을 요약하고 한국과 일본 비교문학의 현황을 개관하였다. 다음 Ⅱ장에서는 한국 근대문학에 영향을 준 프랑스 자연주의, 러시아 근대문학 외에 일본 문학에 미친 서구 자연주의에 대한 것과 러시아 문학을 번역하여 소개한 인물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작품에 투영된 영향의 내용을 살피기 전에 세밀한 사실관계의 추적을 통해 그 실상을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문헌상에 나타난 외국 문학의 사조와 외국 작가 및 작품의 번역과 소개한 내용을 중심으로 영향의 외면적인 측면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이것은 저자가 영향 연구를 비교문학과 거의 동일시하던 전통적인 프랑스 비교문학자들의 실증주의적 입장을 수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서가 영향 관계를 상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가와 외국 작가, 또는 작품과의 접촉을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 것은 60년대 한국 문학의 비교문학적 연구에서 작품 내용의 유사성이 곧 영향으로 파악되었던 오류를 시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영향관계에서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존재하는 매체를 전신자(轉信者)로 명칭하고, 한국 근대문학에서 전신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인물을 거론하여 그의 역할을 부각시킨 것도 발신자와 수신자를 직접 비교하여 그 중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번역이나 번역자에 대해 주목하지 못했던 이전의 비교문학적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향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로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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