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사회참여와 교회와 사회의 대화, 현대사회의 인간소외를 극복하는 인간화를 표방하는 크리스찬 아카데미(재단법인)는 본래 강원룡과 몇몇 유지들이 1963년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회를 조직하여 출범하였다.
이어 1965년에 V으로 발전하여, 같은 해 12월에 지금의 명칭으로 개칭하였다. 크리스찬 아카데미 운동의 발전과 정착은 독일 크리스찬 아카데미의 뮐러(Muller,E.)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아, 1960년대 중반의 급격한 사회변천의 파급 영향을 포착하여 한국의 지성과 정치풍토, 경제와 인간화, 노동문제와 매스컴, 교육과 청년, 영화와 성(性)의 문제 등의 사회문제를 ‘대화모임’이라는 형태를 통해 소외와 갈등을 기독교의 관점에서 해결하는 데 기여하였다.
1970년대에는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극복을 위한 ‘인간화’의 가치를 표방했으며, 극단적인 계층 간의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집단교육’이라는 사회교육을 통해 노동, 농촌, 여성, 교회 등에서 지도력을 배출해 왔다.
1990년도에는 인간화의 가치와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생명공동체 형성을 이념으로 내세우고, 이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 부설 기관인 ‘바람과 물 연구소’를 설립, 생명가치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교육원’을 통해, 환경, 복지문제에 대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크리스찬 아카데미의 대화모임을 통한 사회 갈등의 해결 모색, 사회의 제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논의 등의 활동은 한국 현대사에서 커다란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