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동해안은 단조로운 편이다. 동해안에서 가장 큰 만입(灣入)인 동한만에는 함흥만과 같은 크고 작은 만이 많다. 함흥만은 어귀의 너비가 24.5km, 해안선의 길이가 56.3km 규모이고 가장 깊은 곳은 32m이다. 만 안에 화도, 대진도(大陣島), 소진도(小陣島)와 같은 섬이 있으며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지 않다.
함흥만 북단의 서호진에는 등대가 있으며 여기서 내호항(內湖港)까지가 흥남공업단지이다.
함흥시, 함주군, 정평군 해안을 포괄하는 함흥만으로 금진강(金津江)·광포강(廣浦江)·여위천(汝渭川)·성천강(城川江)·동성천강(東城川江)이 흘러든다. 이들은 하구에 다량의 토사를 공급하여 넓은 모래 해안를 이룩해 놓았다. 특히 성천강 하구의 비치리즈가 규모가 크다. 또한 광포강 하구의 광포(廣浦)는 동해안에 발달한 대표적인 석호의 하나로서 오리를 많이 사육하고 있다.
함흥만은 좋은 자연 어장과 양식장이다. 명태, 청어, 대구, 꽁치, 낙지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다시마, 미역, 조개류 등의 양식도 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