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의 종류는 항해용해도·수로특수도(水路特殊圖)·일반 해도 등으로 나뉜다. 항해용해도는 축척에 따라 총도(總圖)·항양도(航洋圖)·항해도·해안도·항박도(港泊圖)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총도는 축척 400만 분의 1 이하로 지구상의 넓은 구역을 한 도엽에 수록한 것이다.
이것은 항해계획입안용, 장거리 항해에 이용되며, 원양항해계획도(gnomonic chart)와 함께 사용한다. 항양도는 100만 분의 1보다 소축척이며 먼 거리의 항해시 이용한다. 외해의 수심, 주요 등대의 위치, 원거리로부터 확인이 가능한 자연 목표물 등이 표시되어 있다. 항해도는 30만 분의 1보다 소축척이며 육지를 시계 내에 두고 항해할 경우에 사용된다.
해안도는 5만 분의 1보다 소축척이며 연안 항해에 사용하고 연안의 상세한 내용이 표시되어 있다. 항박도는 5만 분의 1 미만의 대축척이며 항만·어항·수로 등이 자세히 조사되어 있다. 수로특수도는 항해의 참고용으로 사용되며 조류도·위치기입용도·영해직선기선도 등이 있다. 이 경우 특별한 예를 제외하고는 도면의 내용을 최신의 상태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일반 해도는 대륙붕도·연안도·대양수심도 등으로 나누어진다. 대륙붕도는 대륙붕의 해저 자원개발, 해양 환경보전 등의 기초 자료로 이용되고, 연안도는 영해 기선의 확정, 연안 해역의 해양 자료로서 이용된다. 대양수심도는 국제수로기구(IHO) 간행물의 하나로 대양수심총도를 편집하기 위하여 각국으로부터 얻은 자료를 기초로 정리하여 2색도로 수심수치와 등심선만을 기재한 것이다.
해도는 축척에 의하여서도 나눌 수 있지만 지도의 면적에 의해서도 구분이 되며 도법이나 측량 방법에 의해서도 구분된다. 해도에는 그 내용을 표시하는 표제, 간행 연월일, 방위 표시, 경위도의 표시, 축척, 수심 등이 나타나 있으며 해저 퇴적층의 성질이 표시되어 있다. 이때에는 M(개펄), S(모래), G(자갈), R(바위) 등과 같은 기호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근해의 해도로는 1650년(효종 1) 포르투갈인이 만든 해도가 가장 오래된 것이며, 1895년부터 일본 해군 수로부에 의하여 근대적인 해도가 제작되었다. 광복 후 1949년 우리나라 해군본부 작전국 수로과가 창설되면서 1952년 9월에 인천항과 마산항에 대한 수로 측량을 실시하여 우리나라판 해도를 처음으로 간행하였다.
1990년 현재 우리나라의 해도는 총 292종에 이르며, 국립해양조사원에서 발행한다. 우리나라 연안 및 근해, 일본 연안, 태평양·인도양 일부까지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