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192면). 국한문필사본. 서(序)·발(跋)이 없어 편찬연대를 확인할 수 없으나 수록 내용으로 보아 1761년(영조 37)경으로 추정된다.
이 시조집에는 16∼17세기에 활동하였던 작자들의 작품이 중점적으로 실려 있고, 가장 후대의 작품으로 이정보(李鼎輔)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현존하는 시조집 중 이른 시기에 편찬된 시조집임을 알 수 있다. 수록된 시조는 모두 470수, 82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 중 5수가 중복되어 실제로는 465수이다. 그리고 22수는 이황(李滉)·신흠(申欽)·정철(鄭澈) 등 13인의 작자명이 기재되어 있다. 이 시조집에는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시조, 곧 ‘연하(烟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삼아 ……’(이황, 해아수 21), ‘가시리 못 가시리 날을 두고 못 가시리 ……’(해아수 193), ‘ᄉᆞ랑을 사자ᄒᆞ니 ᄉᆞ랑 팔 니 뉘 이시며 ……’(해아수 1) 등 37수의 새로운 시조가 실려 있고, 또 다른 시조집들에 유일본으로 전하던 25수의 시조가 실려 있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