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폭의 비단을 이어 화면을 마련하였고, 그림의 크기는 세로 293.5㎝, 가로 241.9㎝이다. 화면 아래 화기란에는 불화의 조성 시기와 제작 관련자들이 황색 글씨로 쓰여 있다. 1729년(영조 5) 여름에 「삼신회도(三身會圖)」, 「분신지장도(分身地藏圖)」 등 4종류의 불화를 함께 조성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영산회상도」만 남아 있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4년 12월 국보로 지정되었다.
의겸(義謙), 여성행종(汝性幸宗), 의안민희(依眼敏熙), 채인일민(採仁日敏), 만연숙연(萬演叔演), 지원초안(智元楚眼) 등이 그렸다. 그중 의겸은 법명 앞에 '호선(毫仙)'을 붙이고 다른 이보다 한 단 높은 위치에 기재되어 있다. 이후 작품에서도 '존숙(尊宿)'이란 호칭이 붙여지는 등 당대를 대표하는 탁월한 화승이었다. 현존하는 작품들을 볼 때, 그는 1710년부터 1750년까지 40여 년간 활동하였으며, 1720년을 전후한 시기에 이미 수화승으로서 완성도 높은 불화를 제작하였다.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잘 담아낸 18세기의 대표적 불교 회화이다. 화면 중앙에는 주1을 한 석가모니불이 둥근 주2과 주3을 갖추고 청색의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가섭과 아난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이들 주위로 위계(位階)에 따라 앞줄부터 사천왕과 범천, 제석천, 제(諸) 보살 그룹, 아라한 그룹, 천룡팔부중, 팔금강과 타방불 그룹, 구름을 타고 내영하는 시방불 등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