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and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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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손으로 공을 패스하거나 드리블하여 상대편 골에 넣어 그 득점으로 승패를 겨루는 경기.
내용
공의 취급이 쉽고 특별한 용구나 시설이 필요하지 않으며 좁은 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운동량이 크고 속도감이 있으며 재미가 있어 대중스포츠로서 매우 적합하다.
핸드볼은 40×20m의 장방형 코트에서 두 팀이 볼을 손으로 취급하여 상대방의 골(너비 3m, 높이 2m)에 집어넣는 경기로서, 한 팀의 인원은 12명이다. 이 중 골키퍼 1명을 포함하여 7명만이 경기에 참가하며, 나머지 5명은 교대선수로서 전경기를 통하여 수시로 바꿀 수 있다. 볼(무게 425∼475g, 둘레 58∼60㎝)의 취급은 손으로만 하여야 하며 골키퍼만이 발을 사용할 수 있다.
드리블은 한손으로만 하여야 하며 볼을 가지고 4보 이상 걷거나 3초 이상 정지하여 있으면 안 된다. 슈팅은 반드시 양 골포스트를 중심으로 한 반지름 6m의 반원 밖에서 하여야 하며, 이 골에어리어에는 골키퍼 이외의 선수는 들어갈 수 없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30분간이며 중간 휴식은 10분간이다.
경기운영은 2명의 심판과 1명의 계시원이 진행한다. 경기방법은 농구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슈팅은 골에어리어 밖에서 해야 하고 골키퍼가 있다는 것과 바스켓 대신에 골이 있다는 것이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주요 반칙으로는 홀딩·하킹·트리핑·푸싱·차징·오버스텝·오버타임·세이빙·키킹·더블드리블 등이 있으며, 드로우(throw)의 종류에는 드로우 오프·프리 드로우·코너 드로우·페널티 드로우·골드로우·드로우 인 등이 있다. 경기중 심한 반칙을 범하거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면 경고·잠시퇴장(2분간)·완전퇴장·실격 등의 징계가 주어지는 등 매우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다.
고대부터 핸드볼과 유사한 놀이가 있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경기로 발전한 것은 제1차세계대전에서 많은 청장년을 잃은 독일이, 국가의 부흥은 건강한 어머니로부터 시작된다고 판단하여 여성의 경기로 개발, 1915년 토르발(Torball)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그 뒤 1919년 독일의 쉬렌츠(Shulentz,K.)가 핸드볼로 명칭을 바꾸고 남자의 경기로 발전시켰다.
핸드볼에는 7인제와 11인제가 있는데, 7인제는 1898년 덴마크의 닐센(Nielsen,H.)에 의하여 시작되었지만 큰 발전을 보지 못하다가 제2차세계대전 이후 활기를 찾기 시작하여 현재는 모든 국제경기가 7인제로 바뀌었다. 우리 나라에 핸드볼이 들어온 것은 일본에 유학중이던 이병학(李丙學)·조영하(趙暎河) 등이 1939년 일본송구협회 조선지부를 결성한 때부터이다.
본격적인 활동은 광복 이후에 이루어졌는데, 1945년 11월 휘문중학교에서 동호인 40여명이 모여 조선송구협회(대한핸드볼협회의 전신)를 조직하면서부터 활기를 띠게 되었다. 6·25전쟁으로 모든 활동이 일시중단되었다가 1952년 서울수복과 함께 10월에 열린 제3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다시 경기가 부활됨으로써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1957년에는 대한송구협회를 대한핸드볼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핸드볼의 보급·발전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일반인들의 관심이 적어 큰 발전을 보지 못하였다. 1963년 우리 나라도 국제조류에 발맞추어 11인제를 완전폐지하고 속도감과 박진감이 있는 7인제만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핸드볼은 인기종목의 그늘에 가려 주로 학교체육의 종목으로서만 명맥을 유지해오던 중, 1980년 여자팀이 모스크바올림픽대회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서서히 인기와 활기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 뒤 1982년 헝가리에서 개최된 제8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고, 같은 해 뉴델리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팀이 3위를 하였다.
1986년의 제10회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자팀이 금메달을 차지함으로써 우리 나라 핸드볼의 수준이 점차 아시아지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1988년의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에서는 여자핸드볼팀이 금메달, 남자팀이 은메달을 차지함으로써 전 국민의 호응과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1990년 제11회 북경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여자팀이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였고,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여자팀이 금메달, 1994년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여자팀이 각각 금메달, 1996년 제26회 아틀란타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이 은메달, 1998년 제13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여자팀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처럼 한국의 핸드볼은 아시아에서는 최정상에 올라 있으며, 특히 여자팀은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위치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운동경기사』(나현성, 문천사, 1963)
『핸드보올』(강인섭 외, 문교부, 1976)
『Hand Ball의 이론과 실제』(홍성표·류재충, 창학사, 1980)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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