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 경통사(京通事)와 대비된다. 조선시대 통역관의 양성은 중앙에서는 사역원(司譯院), 지방에서는 각 지방에 있는 역학원(譯學院)에서 맡았다.
어학으로는 한어·여진어·일본어가 주축이 된다. 한어역학원은 평양·의주·황주 등에 있었으며, 여기에서는 한학생도를 각각 30인씩 양성하고 있었다. 여진어역학원은 의주·창성·북청·이산·벽동·위원·만포 등에 설치되었으며, 각각 5∼10인을 양성하였다. 왜학역학원은 제포·부산포·염포 등에 있었으며, 각각 6∼10인을 양성하였다.
이들 지방역학원에서 배출된 통역인들이 향통사이다. 이들은 사신의 급이 낮은 거추(巨酋)라든지 대마도도주가 보낸 사신들을 수행하면서 통역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왜인·야인들과 인삼 등을 밀매하여 부작용을 일으켜 이를 법으로 금지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