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중일(仲一), 호는 역헌(櫟軒). 연기현감 홍일민(洪逸民)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진사 홍영필(洪永弼)이고, 아버지는 관찰사 홍명원(洪命元)이며, 어머니는 윤민준(尹民俊)의 딸이다.
1633년(인조 11) 사마시를 거쳐 1639년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전적·봉교·정언·헌납을 지내고, 1644년 함경도암행어사가 되었다.
그 뒤 이조정랑·검상·사인·한학교수(漢學敎授)·군자시정·태복시정·경기도사·금산현감을 역임하고, 1652년(효종 3) 암행어사가 되어 호서지방에 실시한 대동법(大同法)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가를 조사하였다.
그 뒤 좌승지, 예조·병조·형조의 참의, 경주부윤, 호조·병조·형조의 참판, 도승지를 거쳐 금오총부(金吾摠府)로 승진하여 『현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그 뒤 황해도관찰사를 지내고, 1664년(현종 5)과 1666년 동지부사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이어 도승지·한성부우윤을 거쳐, 1676년 지중추부사로 영남 무과전시의 시관이 되어 임지로 가는 도중 군위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