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및 역사는 알 수 없으나 남아 있는 석탑과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의 창건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 초기까지 매우 번영하였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그 뒤 폐허화되었던 것을 1929년에 중건하였고 1941년에 대웅전과 요사채를 건립하였다.
대웅전에는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1940년에 계곡에서 발견되었으며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절의 서쪽 숲 속에는 2층의 옥개석(屋蓋石)까지만 남아 있는 석탑 1기가 있는데, 전체적인 조각수법이 고려시대에 유행하였던 양식을 띠고 있어 절의 역사를 추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밖에도 사지 주변에서 다수의 기와조각이 출토되었는데, 1978년 요사채 부근 기와더미에서 ‘청주(淸州)’ 명문(銘文)이 새겨진 수키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