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높이 244㎝. 1986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석등은 현재 천불전 앞에 있으나 원래는 구층암 어귀의 요사채 앞에 있는 삼층석탑 곁에 있었다고 한다. 석등 앞에는 길이 89㎝, 너비 50㎝, 높이 27㎝의 장방형 배례석 놓여 있다. 배례석의 옆면에는 안상(眼象)이 조각되어 있고, 윗면에는 화방이 조각된 화문이 장식되어 있다.
석등은 현재 기단부의 하대석 · 간주석(竿柱石) · 상대석 · 화사석(火舍石) · 옥개석 · 상륜부(相輪部) 등이 모두 갖추어져 있는데, 간주석과 화사석은 유실되고 없었던 것을 1965년 복원하면서 새로 만들어 넣었다.
지대석과 하대석은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다. 지대석은 8각이며 각 면에 안상이 있고 윗면에 1단 각형이 새겨져 있다. 하대석은 원형이며 8엽의 단판 연화문이 돋을새김되어 있고, 그 위에 1단 각형을 두고 간주석을 올려놓았다.
간주석은 8각으로서 평면처리 되었으며, 상대석은 8엽의 단판 앙련으로서 윗면에 2단의 각형 굄을 하여 화사석을 받치고 있다. 화사석은 사방에 네모난 구멍을 뚫었으며 그 밖에 별다른 조각은 없다. 옥개석은 8각으로서 우동마루가 뚜렷하나 처마와 귀꽃이 없이 밋밋하게 처리되었으며, 특이하게 옥개석 윗면에 8엽의 연화문이 복련(覆蓮)으로 조각되어 있다. 상륜부는 모두 유실되고 보주만 남아 있다.
이 석등은 비록 간주석과 화사석이 유실되어 근래에 새로 만들었으나 다른 부재는 완전한 상태로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등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석등의 조성 연대는 구층암 경내에 있는 삼층석탑과 같은 시기인 고려 전반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