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 ( )

구례 화엄사 동오층석탑 정측면
구례 화엄사 동오층석탑 정측면
건축
유적
국가유산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 대웅전 동쪽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화강암으로 조성한 5층 불탑.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求禮 華嚴寺 東 五層石塔)
분류
유적건조물/종교신앙/불교/탑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1963년 01월 21일 지정)
소재지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화엄사 (황전리) / (지번)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12 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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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 대웅전 동쪽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화강암으로 조성한 5층 불탑.
개설

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화엄사 경내 대웅전 앞마당 동쪽에 있다. 재질은 화강암으로 단층기단에 오층의 탑신과 상륜부를 지닌 석탑이다. 탑은 대웅전 석단 하단에 마련된 마당에 서오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과 나란히 서 있으나 세부 형태나 배치 위치로 볼 때 다른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석탑의 건립시기도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로 추정되고 있다.

역사적 변천

탑이 위치한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지리산 남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동오층석탑의 정확한 건립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서탑과는 달리 표면의 조각이나 장식을 생략해 단정한 모습이다. 1999년 9월 중순부터 약 1개월에 거쳐 전면적인 해체보수공사가 실시되었다. 이때 석탑의 초층탑신 사리공에서 각종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청동제원통형사리함, 토제소호, 금동광배, 불상대좌 등이 들어 있었고, 그 밖에 기단부에는 묵서지편, 직물편과 함께 화엄석경으로 채워져 있었다. 여기서 발견된 유물들을 조합해보면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에서 조선시대 유물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여러 차례의 수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기단부에서 발견된 화엄석경은 각황전에서 옮겨온 것인데 각황전이 정유재란 때 전소된 점을 감안하면 조선 후기에 탑을 중수하면서 기단부에 석경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내용

기단은 단층기단으로, 6매의 장대석을 이용하여 지대석을 마련하였는데, 지대석 외곽으로는 부정형의 판석을 이용하여 탑구를 형성했다. 기단면석은 모두 8매로 우주가 새겨진 귀틀석을 네 모서리에 두고 중앙에 1매씩의 면석을 결구한 방식인데 면석에 탱주가 생략된 점이 특이하다. 그 위에 3매로 이루어진 판석으로 갑석을 삼았다. 갑석의 하단에는 부연이 있고 상면 중앙에는 각형 1단 받침으로 탑신을 받치고 있다. 갑석은 끝 부분 쪽으로 완만한 기울기를 지니고 있으며 모서리의 합각선이 뚜렷하다. 탑신에서 초층탑신부만 5매의 판석으로 결구되었고, 1층 옥개부터 5층 옥개까지는 각각 1매석이다. 초층탑신은 아래쪽 너비가 넓고 위쪽 너비가 좁아 안쏠림을 느낄 수 있으며 표면에 문비 등의 장식은 없다. 2층부터 5층까지는 적당한 체감을 보이고 있다. 옥개석은 하단의 옥개받침이 모두 4단이며 상면에는 2단의 각형받침을 두어 위층 탑신을 받고 있다. 옥개석은 3층까지 모서리 반전이 거의 없다가 4층과 5층은 경쾌한 반전을 보이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석과 복발이 있고 그 위로는 원통형 석주를 세우고 최상부에 보주를 올려놓아 마무리되었다.

특징

이 탑은 기단부 면석 결구방식에 있어 모서리에 귀틀석을 사용한 점과 면석에 탱주를 생락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탑신의 크기가 크지 않아 1매석의 구성이 가능하면서도 초층탑신을 5매의 면석으로 결구한 점과 안쏠림이 관찰되는 것은 백제탑의 특징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이 석탑은 기단과 탑신의 결구방식이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백제계 석탑양식이 혼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기단부면석의 구성이나 초층탑신 체감율 등은 신라계 석탑양식을 보이며, 면석과 초층탑신의 결구와 안쏠림, 기단 갑석이 평박한 모습은 백제계 석탑양식을 보인다. 특히 초층탑신과 기단부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되어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이르는 석탑의 양식변화와 사리장엄 방식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전라남도의 석탑』Ⅰ(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탑』(강우방·신용철, 솔 출판사, 2003)
집필자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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