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연대는 미상이며, 원래는 큰 절이었으나 조선 말 폐허화되었던 것을 1897년에 김영준(金永俊)이 지방 유지들의 협조를 얻어 중창하였다. 착공한 뒤 돈이 모이지 않아 영춘현감(永春縣監)에게 국고금 1,000냥을 빌려 중창하였으나, 뒤에 돈을 갚지 못하자 체포되어 서울로 이송되었다. 이 때 대원군이 화장암 산신령의 현몽을 얻어 그를 직접 문초한 뒤, 죄를 사면하고 친필로 화장암 현판 1장과 청기와 3매, 법복(法服) 1벌, 고종의 초상화 등을 내려 절에 봉안하도록 하였다.
산신을 봉안한 산령각(山㚑閣)이 있는데 산신각을 산령각이라 한 것은, 화장암의 산신령이 부처의 사자로서 대원군에게 영험을 나타내었으므로 특별히 영(㚑=靈)자를 쓴 것이라 한다. 대원군의 친필인 화장암 현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