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강씨(姜氏). 전라남도 순천 출신. 어머니는 완산이씨(完山李氏)이다. 어머니가 달을 품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1832년(순조 32) 어버이가 모두 죽자 선암사(仙巖寺)로 출가하여 영숙(永淑)의 제자가 되었고, 계봉선사(溪峰禪師)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으며, 침명화상(枕冥和尙)으로부터 불경을 배우고 선(禪)을 지도받았다.
1837년(헌종 3) 계봉선사의 법맥을 이어받아 개당(開幢)하였고, 이 때부터 많은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언제나 사람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여 승려들의 의지처가 되었다.
또한, 구월산(九月山) 패엽사(貝葉寺)에 있을 때에는 3년 동안 『법화경』을 연구하여 통달하였다. 그 뒤 하루 종일 『법화경』을 강의하여도 그 해박한 언변에는 막힘이 없었고, 경의 뜻을 언제나 명확하게 해석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