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달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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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달이
황강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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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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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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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Collichthys fragilis JORDAN et SEALE.이다. 몸이 길고 옆으로 납작(側扁)하며 꼬리자루가 급격히 가늘어지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복부에는 황금빛의 알맹이로 세로로 이루어진 몇 줄의 선상기관(線狀器官)이 있다. 머리 뒤에 새의 볏 모양의 골질융기가 있다. 몸빛은 암황색이며 배쪽은 연하다. 몸길이는 보통 9㎝ 내외이다.

우리 나라의 황해·남해 일대와 중국·대만 등지에 분포하며, 내만과 큰 하구에서 서식한다. 황강달이 어군에는 조기의 치어가 많이 섞여 있어 양자가 혼동되기 쉽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각 지방 토산을 보면, 충청도 홍주목과 아산현의 토산에는 각각 석수어와 함께 황소어(黃小魚)라는 것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황강달이인 것으로 추측된다.

허균(許筠)의 ≪성소부부고 惺所覆瓿藁≫에는 황석어(黃石魚)라는 것이 실려 있는데 이에 대하여 말하기를, “서해에 모두 있으나 아산 것이 아주 좋으며, 지지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것은 분명히 황강달이이다. 아산지방에서는 이를 ‘황세기’라 한다. ≪청관물명고 靑館物名攷≫에는 추래(酋來)를 ‘황셕어’라 하였고, ≪물명괄 物名括≫에는 추래를 ‘황셕이’라고 하였는데 이것 역시 황강달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경기도 수원도호부·남양도호부·인천도호부·안산군·강화도호부의 토산에는 석수어도 들어 있고 황석수어도 들어 있다. 이 황석수어 역시 참조기라기보다 황강달이일 것으로 생각된다. ≪재물보 才物譜≫에는 황석수어를 모양은 석수(石首) 같으나 작다고 하였는데, 이것도 황강달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증보산림경제≫에는 석수어의 가공·조리법을 설명한 다음에 황석수어를 설명하여, 충청도에서 나는데 탕과 구이가 모두 맛이 아주 좋다고 하였다. 이것은 아산의 명산물이었던 황석어, 즉 황강달이와 같은 것을 두고 한 말임에 거의 틀림없다.

≪자산어보 玆山魚譜≫에는 조기류인 추수어(蹲水魚)의 설명에서 “추수어의 가장 작은 것을 황석어라고 하는데, 길이가 4, 5촌이며 꼬리가 매우 뾰족하고, 맛이 아주 좋으며, 가끔 그물에 들어온다.”고 하였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황석수어에 대하여 “수원·평택 등지 해연(海沿)에서 산출되는데, 모양은 석수어 같으나 작고 빛깔이 심황색(深黃色)이다. 그 알은 크고 맛이 좋다. 소금에 절여 젓갈로 만들며, 서울로 북송되어 세력 있고 신분 높은 사람의 진귀하고 맛있는 음식이 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황강달이는 이를 어획, 이용한 역사가 깊고 우리 민족의 기호식품의 하나가 되어 왔던 것이다.

강달이류에는 황강달이 외에 나강달이·눈강달이·민강달이가 있다. 어획고 통계에는 강달이라는 명칭하에 어획량이 실려 있는데, 지난 수년간의 연간어획량은 3만여M/T에서 4만여M/T으로서 비교적 많은 편이었으며, 1988년에는 3만5054M/T이었다. 주로 대형 기선저인망에 의하여 어획되고 근해 안강망에도 상당히 많이 어획된다.

참고문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재물보(才物譜)』
『청관물명고(靑館物名攷)』
『물명괄(物名括)』
『자산어보(玆山魚譜)』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한국어도보』(정문기, 일지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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