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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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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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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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국문본. 1848년에 간행된 목판본 『삼설기(三說記)』에 실린 작품 중의 하나이다. 3책 6편의 『삼설기』와 활자본에는 「황새결송」이 수록되어 있지 않고, 3책 9편본과 서울대학교 소장본인 『금수전(禽獸傳)』에 「녹처사연회(鹿處士宴會)」와 함께 실려 있다.

옛날 경상도 땅에 일년 추수가 만석이 넘는 큰 부자가 있었다. 하루는 일가친척이기도 한 패악무도한 자가 찾아와서는 같은 자손으로 혼자만 잘 사는 것을 비난하며, 만일 재산의 반을 나누어주지 않으면 살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한다. 동리사람들은 그의 몹쓸 심사를 익히 아는지라 관가 · 감영에 소송을 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부자에게 권한다. 부자는 이를 옳게 여겨 그를 데리고 함께 서울로 올라와 형조에 위와 같은 사연을 올린다. 그러나 관원은 뒷날 재판시에 처결하리라 한다.

부자는 자신의 옳음을 믿고 요령없이 전혀 아무도 찾아보지 않고 있는 반면에, 그 무거불측한 자는 여러 수단을 써서 자기에게 재판이 유리하게 전개되도록 마련해둔다. 이에 재판날이 되어서 부자는 봉욕과 함께 그가 달라는 대로 나누어주라는 판결을 받는다. 부자는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짐짓 다음과 같은 이야기 하나를 꾸며 들려주겠다고 하며 거기에 빗대어 자기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한다.

즉, 꾀꼬리 · 뻐꾸기 · 따오기의 세 짐승이 서로 자기의 우는 소리가 가장 좋다고 다투다가 결판을 얻지 못해 관장군(鸛將軍) 황새를 찾아가 송사한다. 한편, 따오기는 스스로 제 소리가 가장 못함을 알고 청을 넣어 좋은 결과를 얻고자 황새가 좋아하는 여러 곤충들을 잡아 바친다. 황새는 반갑게 따오기를 맞아들여 온 연유를 묻는다. 따오기는 꾀꼬리와 뻐꾸기와 더불어 소리겨룸을 한 것을 말하고는 미리 청이나 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도를 밝혀, 명일 송사에 아래 ‘下(하)’자를 윗 ‘上(상)’자로 뒤집어 주도록 은근히 부탁해둔다.

날이 밝아 세 짐승이 황새 앞에 와 송사를 하며 처분해 주기를 바라니, 황새는 세 짐승으로 하여금 각기 소리를 내도록 한다. 황새는 꾀꼬리의 소리는 애잔하여 쓸데없다고 내치고, 이어 뻐꾸기의 소리는 궁상스럽고 수심이 깃들여 있다 하여 내친다. 이어서 따오기의 소리가 가장 웅장하다 하여 그것을 상성으로 처결해 주었다. 부자가 이 이야기를 통하여 뇌물을 주고받아 물욕에 잠겨 그릇된 판결을 내린 서울의 법관들을 비꼬니, 형조관원들은 대답할 말이 없어 부끄러워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를 곁들인 단편이다. 당시 조선사회 송사의 부패된 양상과 한국 씨족사회의 병폐를 파헤친 풍자문학으로, 우화이기는 하지만 한국문학의 걸작에 들어갈 만하다. 제재 자체도 그렇고 당시 사회의 부패상을 그린 사회소설적 성격을 띠고 있다.

참고문헌

「삼설기」(김동욱 교주, 『한국고전문학대계』4, 민중서관,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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