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Siniperca scherzeri (Steindachner, 1982)이다. 모양이 쏘가리와 비슷하나 보다 옆으로 납작(側扁)하고, 쏘가리와 달리 몸빛이 황금색인 것이 특징이다.
치어 때에는 쏘가리와 같은 반문(斑文: 얼룩얼룩한 무늬)이 나타나나, 성장함에 따라 그 것이 점차 엷어지고 성숙한 뒤에는 짙은 황금색에 덮여 흔적만 남는다. 몸길이는 60㎝ 이상이다. 현재까지 한강에서만 발견된 희귀종이다.
쏘가리는 과거 금린어(錦鱗魚) 또는 궐어(鱖魚)라고 하였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토산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금린어가 토산에 들어 있는 지방은 강원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경기도이다. 경상도에서는 삼가현(三嘉縣)의 토산에 궐어가 실려 있다. 경기도에는 광주목을 비롯하여 모두 7개 지방의 토산에 금린어가 들어 있다.
이 금린어에 황쏘가리도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며, 황쏘가리로 인정될만한 어명(魚名)도 조선시대 문헌에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부터 흔하지 않았던 어종 같으며, 과거에는 쏘가리류가 아닌 어종으로 취급하였는지도 모른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궐(鱖)을 한글로 ‘소갈이’라 하고, 그 모양을 몸이 평평하고, 배가 넓고, 입이 크고, 비늘이 잘고, 황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다고 하였다. 황쏘가리도 개체변이가 심하여 흑갈색무늬를 일부 식별할 수 있는 것도 있기는 하나, 『난호어목지』의 궐은 쏘가리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황쏘가리는 희귀종이므로 1967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