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Tribolodon hakonensis (Günther, 1877) 이다. 몸이 약간 길고 조금 옆으로 납작하며 머리는 뾰족하다. 입수염이 없다. 몸빛은 등쪽은 암청갈색이고 배쪽으로 내려감에 따라 은백색이 된다.
생식기에는 옆구리 아래에 폭이 넓은 적색의 세로띠가 나타나고 등쪽에도 선명하지는 않으나 적색의 세로띠가 나타나는데 이는 수놈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때는 머리와 몸표면에 추성(追星)도 생긴다. 몸길이는 45㎝에 달하는 것까지 있다.
잉어과 물고기 중에서는 유일한 2차담수어로서 일생의 대부분을 바다에서 지내고 산란기에만 하천으로 올라온다. 산란기는 3, 4월이고 수심 20∼70㎝의 모래나 자갈바닥에 산란한다.
황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먹었던 물고기로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에는 양산군의 토산공물에 은어와 함께 실려 있고,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양산군의 토공과 영천군·거제군의 토산에 들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상도·강원도·함경도의 여러 지방과 전라도 강진현의 토산으로 올라 있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황어를 한글로 ‘황어’라 하고, 그 모양이 잉어를 많이 닮았고 크기도 역시 그러한데 비늘의 빛깔이 순황색이어서 이름이 황어라고 하였다. 서해에서 난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비가 오려고 할 때면 높이 뛰어 올랐다가 물 위에 떨어지는데 그 소리가 물장구소리와 같다고 하였고, 그 살은 기름이 많고 살지고 맛이 있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의 여러 문헌을 보면 건황어(乾黃魚)·황어자(黃魚鮓) 등이 보인다.
황어는 건제품으로 만들거나 젓갈·식해 등의 발효제품을 만들어 저장해 두고 소비하였던 것이다. 과거에는 농밀한 어군이 산란을 위하여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자원이 크게 감소되어 어획량도 많지 않다. 1988년의 경우는 어획량이 39M/T에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