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의 문집인 『농암문집(聾巖文集)』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가 오랫동안의 관직에서 은퇴하여 그의 향리인 예안(禮安)에 돌아가 집 옆에 명농당(明農堂)을 짓고 벽상에는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도’를 걸고 강호로 돌아가기를 도모하며 ‘귀전록(歸田錄)’ 3수를 지었는데 그 중 1수가 「효빈가」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歸去來 歸去來(귀거래 귀거래) 말ᄲᅮᆫ이오 가리업싀/田園(전원)이 將蕪(장무)ᄒᆞ니 아니가고 엇델고/草堂(초당)에 淸風明月(청풍명월)이 나명들명 기ᄃᆞ리ᄂᆞ니.” 1542년(중종 37)에 작자가 벼슬을 그만두고 성문을 나가 한강에서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친지들과 전별함에 배 위에 취하여 누우니 달은 동산에 떠오르고 미풍이 잠깐 일기에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읊어 귀흥(歸興)이 더욱 더하여지므로 이 노래를 짓게 되었다는 그의 시화는 그 일부의 내용이 소식(蘇軾)의 「적벽부」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