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처기 ()

현대문학
작품
임옥인(林玉仁)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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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임옥인(林玉仁)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1940년 11월『문장』에 발표되었다. 「후처기」는 뒤이어 발표한 「전처기」와 함께 낡은 사회 환경을 상황으로 설정하고 여주인공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어 주목을 끌었다. 「전처기」는 서간체의 일인칭 형태로 씌어진 작품으로서 아이를 낳지 못해 남편과 이혼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즉 봉건적인 가족주의의 관습에 리얼리즘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

주인공 ‘나’는 실연한 노처녀로 지내다가 S읍에 개업한 의사 혁규의 세 번째 후처가 된다. 혁규에게는 죽은 두 번째 아내에게서 난 영수와 복희 남매가 있었는데, 남자 아이는 그렇지 않았지만 복희는 계모에게 있어서 가시 같은 존재였다. 남편 역시 전처의 환상을 안고 살아가면서 후처인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와 같은 주변 사정에 감정적으로 굴하지 않고, 도리어 살림에 열중하며 외부와는 모든 인연을 끊고 내부적으로 자기 세계를 무장하며, 확대해 갔다. ‘나’는 임신을 알았을 때, 그 자신감은 더욱 공고해졌다.

따라서 ‘나’를 통해 감정을 초월하고 의무감으로 노력함으로써 상대방을 정복해 나가는 과감한 면을 볼 수 있다. 밉살스런 전실 자식을 학대하거나 자신이 피해의식을 가지고 도피하는 것도 아니고, 강인한 실천력으로 삶을 확대해 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다.

의의와 평가

후처란 핸디캡을 간직한 여인의 심리와 깊이 숨겨진 심층을 리얼하게 부각시켜 성공한 작품으로 새로운 ‘계모형’을 창조했다고 지칭되고 있다. 과감한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을 성공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임옥인은 어느 작가보다 생사의 문제를 폭넓고 다양하게 다뤘는데, 생명을 본위로 해서 세계를 형성하며 그 생명이 어디까지나 희생과 인종, 시련과 번민을 통해 빛남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임옥인의 생명관에는 기독교적 가르침이 정연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주요한 특색이다.

참고문헌

『한국문학사』(김윤식·김현, 민음사, 1994)
『자기인식의 문학』(김원중, 청구문학,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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