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연백지방 노동요의 영향을 받은 민요로, 주로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2003년 11월 10일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용두레질노래는 원래 물을 퍼 올리는 기구인 용두레를 이용하여 논에 물을 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그러나 현재 인천광역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강화용두레질노래는 모찌는소리 · 모심는소리 · 논매는소리 · 용두레질소리와 풍물가락으로 구성된 민속예술 형태를 띤다.
모찌는소리는 모판에서 어느 정도 키운 벼 모종을 모내기하기 위해 떼어 내면서 부르는 소리이며, 그 사설은 “쪘네 쪘네 여기도 한침 쪘구나.”로 부르는 ‘쪘네소리’류에 속한다. 이 노래의 음계 구성은 ‘솔-라-도-레-미’의 5음 음계이며, ‘라’음으로 종지하는데, 이는 서도토리의 영향으로 보인다. 모심는소리는 모를 논에 심으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일반적으로 경기도에서 많이 보이는 모심는소리는 ‘하나소리’나 ‘열소리’인데, 강화 황청리의 것은 이와 다른 ‘심었네소리’이며, 음조직은 모찌는소리와 같다. 논매는소리는 논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는 소리이며, 사설은 “김을 매세 김을 매세 모두 다 같이 김을 매세.”로 시작한다. 이 노래의 음조직은 ‘솔-라-도’-레'-미''의 5음음계에 '솔'로 종지하는 진경토리이다.
용두레질소리는 논에 용두레로 물을 대면서 부르는 노래이며, 받는 소리는 “어허야 용두레 물 올라가누나.”이다. 음계는 ‘라-도'-레'-미'-솔'-라'-도〃’의 7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지음은 ‘레'’음이고, 음계의 제일 아래 음인 ‘라’음과 ‘미'’음을 떨리는 소리로 한다. 물고가 좁은 경우에는 독성으로 이어가다가 넓을 경우에는 2개 이상의 용두레를 설치하여 주고받으며 노래를 한다. 강화용두레질노래는 인천 및 경기도 지역의 논농사노래이나, 음조직에는 황해도 연백의 형식이 섞여 있는데, 이는 해로를 따라 황해도와 교류가 빈번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강화용두레질노래는 논농사소리와 풍물굿이 한데 섞여 강화용두레질노래보존회를 통해 전승되고 있다. 한편, ‘강화는 쌍피리가 제일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쌍피리가 성했다고 하며, 제27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출연하였을 때 쌍리피가 편성되기도 하였다고 하나 현재는 전하는 이를 찾을 수 없다.
급격한 산업화와 더불어 농업인구가 줄어들고, 이와 함께 농요의 전승도 점차 사라지는 때에 전통적인 용두레질노래가 보존되고 있음은 전통민요의 발전을 위해 의의 있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