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감로탱은 망인의 천도(薦度)를 위해 베푸는 수륙재(水陸齋) 의식의 내용을 형상화한 불화이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금어 대원 원각(大圓圓覺)과 고산 축연(古山竺演), 편수(片手) 보경 보현(寶鏡普現)이 함께 이 감로왕탱을 조성하였다.
이 탱화는 화면 가운데 성반(盛飯)을 차려놓은 제단을 중심으로 상단 중앙에는 7여래가 합장하였고, 좌우대칭으로 그림 우측에는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그리고 대세지보살 등 삼존이, 좌측에는 지장보살과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 배치되어 있다. 성반 아래에는 2구의 귀왕(鬼王)이 발우를 들고 있으며, 그 왼쪽에는 상복을 입은 재주(齋主)들이 절을 하고 있고 스님들이 범패(梵唄)를 연주하며 의식을 집전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인간들이 현실 생활에서 겪는 고난들이 묘사되었다. 왼쪽 아래에는 여러 벌거벗은 아귀들이 발우를 들고 제단을 향해 있다.
감로탱을 구성하는 기존의 여러 도상들로 화면을 충실히 채웠다. 구성도 상단과 중단, 하단이 적절히 구분되었지만, 탁하고 원만하지 못한 색감이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 감로탱은 18세기 감로탱 형식과 19세기 후반의 감로탱 형식이 혼재되어 있는 20세기의 감로탱으로, 기법상의 혼합 양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